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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일기장에

바뭉바 투자일기(211016) : 오만한 두더지 잡기

by 바뭉바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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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별 일 없었다. 시장은 올랐는데, 내 계좌는 별 볼일이 없었다.

코스닥은 4%, 코스피는 2%나 상승했는데, 계좌는 심심했다. 그냥 1% 올랐네.

 

★★ 투자현황 ★★

 

한 줄 요약 : 아무 일 없었다.

 

아무래도 방어주인 에스오일에 많은 지분을 할애하다 보니, 얘가 가면 가고 안가면 안간다.

다른 애들은 그냥 서로 올랐거니 내렸거니 한다.

 

 

1. 의류OEM

 

태평양물산은 소폭 상승했고, 엠에프엠코리아는 조금 이익을 보고 팔았다.

이번 주 첫 영업일인 화요일에 오징어게임 테마로 얽혀서 주가가 거의 상한가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왔었는데, 모니터를 계속 처다보고 있는 게 아니니 확인할 겨를도 없었다. 

 

글을 쓰는 지금 어찌됐나 싶어 확인하니, 차트가 기가 막힌다. 3분봉도 애매해서 1분봉으로 확인하니, 무려 2분 만에 상한가를 터치하고, 5분 만에 고점에서 13%가 빠졌다. 저기 꼭대기에서 물린 사람은 어떤 심정일까.

 

주식은 마음 편하게 해야 하는데, +@ 얻자고 대주주 리스크 짊어메고 가기엔 좀 아니다 싶어 목요일에 전량 매도해버렸다. 수익권이기도 했고, 다른 곳에 물줄 데가 있어서... 적어도 준철 두목에게 경영진 리스크는 검증된 태평양물산으로 압축한다. 매수금액도 이쁘게 맞춰놨다.(쓰잘데기 없는 결벽증 있음)

 

 

2. 아미코젠

 

다른 거 사고 싶은 게 있어서 아미코젠 물량의 3%를 덜어내어 리밸런싱 했다. 리밸런싱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치인데... 다음 날 점심식사를 하며 산책을 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파악한 아미코젠의 업사이드는 얼마인가. 그리고 내가 교체매매했던 그 기업의 목표치는 얼마인가. 아, 내가 어리석었구나. 

 

지금 가격대도 사실상 추가 매수 부담 없는 위치인데, 왜 나는 또 의식의 흐름으로 인해 소중한 주식을 매도하였는가.(물론 새로 산 것도 소중하다.) 괜히 거래세만 더 냈네. 지금은 코딱지도 모아야 할 지점이거늘. 잘하자, 응?

 

3. S-Oil

 

바라보는 방향에는 변화 없음. 그냥 주가만 오르락내리락. 요즘 하나금투 재성이 형이 아무래도 에스오일에 꽂힌 것 같다. 텔레그램에서도 대부분 유가, 정제마진 관련 이야기만 하고...

 

내가 바라보는 방향은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 그에 따른 윤활기유 수출액/단가 상승.

 

윤활기유 그거 뭐 매출액도 적은 거 왜 계속 언급하냐고 할 수도 있는데, 지난 5년 리포트 확인해보니 이게 결국 정제마진 및 매출액/영업이익과 같이 가더라는거. 수출액과 단가가 함께 높아지는 게, 결국은 기계 많이 돌린다는 소리고, 제조업 활성화 된다는 말인데, 하나의 검토해볼만한 지표로 유효하다는거지. 

 

2주 내로 3분기 잠정실적 발표할텐데, 그 때 재성이형과 다른 애널들 리포트가 쏟아지며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겠다. 

 

다음 주 중으로 한 번 더 빠지면 마지막 비중 풀베팅 하려고 했는데, 금요일 저녁부터 유가 상승하면서 또 시끄럽네. 이번이 마지막 기차인 것 같은데 하아~ 

 

 

4. 넷게임즈

 

아래 포스팅으로 대체한다.

https://vamva.tistory.com/357

 

[넷게임즈] 블루아카이브 사전예약 50만, 시작이 좋다.

오랜만입니다, 바뭉바입니다. 넷게임즈 10/14 사전예약 시작되었습니다. 내용 간단히 살펴봅시다. 2021년 오전 10시, 블루아카이브 사전예약 페이지가 오픈됐다. ※ 글로벌도 같이 오픈이라고 하는

vamva.tistory.com

 

얘도 사전예약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서 월요일 쉬이 빠질 것 같진 않은데, 빠지면 마지막 비중 태우고 출시일까지 기도하고 있을 예정. 네이버 종토방이 영 어지러운데, 주주달래기용 글이나 하나 쓰고 와야겠다.

 

 

5. 코아스템

 

코딱지 이익 보고, 비중 제거함.(정찰병은 남겨놨음) 시계열 상, 아직 얘한테 집중할 시기는 아닌 것 같음. 뭐 까먹을 구간은 아닌데, 다른 게 조금 더 빨리옴.

 

 

6. 파이오링크

 

문제 없다. 마음이 편안하다. 

 

파이오링크, 디지털 뉴딜·클라우드화로 수혜 집중 전망 -NH

NH투자증권은 5일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파이오링크(170790)에 대해 데이터 트래픽 폭증 추세에 맞춰 각종 성장이 가능하며, 최대주주인 NHN(181710)의 클라우드 사업 강화에 따른 낙수

www.edaily.co.kr

 

 

7. 팬오션

 

얘도 마음이 편안하다. 데이터는 확인했고, BDI 그거 좀 떨어진다고 촐싹댈 일은 아님. 비중 크진 않지만, 투자 아이디어 점검용으로 당분간 둔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매수시기가 조금 빨랐다는 것.

가치투자자 흉내낸답시고, 아 이 지점은 부담없는 지점이야, 통행료 내는셈 치지~ 라고 해도 상관없긴 하지만, 조금 더 디테일이 있었다면 좋았을 뻔 했다. 부담없는 지점이라도, 더 좋은 지점은 있기 마련.

어줍잖게 예단하지 말고 5분 늦은 투자를 하자.

 

 

8. 고민과 생각(+투자의 본질 서평)

 

요즘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쓰는 것도 고역이다.

오토바이 고장나고 자전거로 근 30분 이상 거리를 출퇴근 하고 있는데, 퇴근 후 저질이 되버린 몸뚱이가 침대에 잠시 얹혀지면 잠이 들어버리네. 

 

패드를 사야겠다, 휴대폰으로 전자공시 들어가서 사업보고서 읽는 것도 눈 아프고... 이거 뭐 경제적자유 추구한답시고, 신체자유를 박탈당하게 생겼다. 힘 좀 빼고, 운동 좀 해야겠네.

 

최근 박세익 형님이 출간한 투자의 본질 책을 읽었다. 한 번 다 읽고, 복습할 겸 색연필 들고 다시 읽을 때 봐야할 중점 파트와 구문들 줄치고 있다. 이 양반이 유튜브에서 말하는 내용은 하도 많이 들어서 목소리가 재생될 정도다. 

전반적으로 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 접근 방법 보다는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과 그에 대한 대응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내용은 일부 편향된 가치투자자들에게 반발을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 존엄이라고 여기는 버핏형님과 투자의 구루들이 시황이나 거시적인 환경 등은 예측할 수 없으므로 개별 기업에 최대한 집중하고 대응하는 게 맞다고 했으니까. 

 

근데 내가 볼 땐 끝까지 이야기 해보면 결국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정도의 논쟁이랄까. 시장도 봐야되고, 기업도 봐야되는 것 아닌가? 차트도 볼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은가? 세상이 거대한 복합계인데, 할 수 있다면 굳이 하나를 배제할 필요는 없지 않나. 가치투자자들이 말하는 기업의 가치는 그대로인데, 시장의 변덕으로 인해 기업가치와 주가의 괴리가 생긴다면 기회 요인(매수든 매도든)이 발생하는 것이고, 시장의 변덕이 잦아졌다 판단되는 시점에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그것 참 좋은 일 아닌가. 

 

나도 가치투자자들이 말하는 가치투자를 지향하지만, 그 가치투자라는 어감에는 반감이 있다.

아무도 내게 이렇게 말하지 않지만 괜히 이런 느낌이 들어서다.

"나는 기업을 분석하여 가치를 아는 사람이며, 손실이나 입는 대부분의 90% 무지한 사람들과는 다르다"라는 우쭐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더 나아가 "정의롭다, 내가 옳다" 라는 엘리트의식이 느껴져 영 별로다.

이 부분은 나중에 읊어보기로 하자. 괜히 두드러기 나려고 하네.

 

다른 사람들은 투자의 본질에 대해 어떻게 읽었는 지 모르겠지만, 난 천성이 오만한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자근자근 밟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파트5의 투자자의 마음가짐이 특히 좋았다. 이 형님은 매번 겸손을 외치지만, 나는 그게 "자만하지 말고 계속 점검하자" 라는 정도의 메시지로 여긴다. 잘했으면 잘하는만큼 주변에 베풀고 피드백 받으면 되는거지, 굳이 겸손하면서 발 팰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잘하지도 못하면서, 잘하는 척 하는 게 문제지. 

이 양반도 매번 스스로 의심하고 주변과 함께 점검하는데, 나같은 햇병아리가 혼자 확신에 차서 시장/기업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앞으로도 그러면 안될 것이고.

확실히 유튜브에서 말로 듣는 것 보다 텍스트로 잔잔히 망치로 한대씩 계속 맞는 게 효과가 있다.

 

다음 주 주식시장도, 공부할 내용도 기대가 된다. 정말 이 게임은 할 게 끊임 없어서 좋다. 엔드컨텐츠가 없네 아주.

※ 쓰다보니, 보유 주식 중 하나인 블리츠웨이에 대한 내용이 없네. 다음 주에는 간략히 추가하자. 얘도 재밌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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