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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일기장에

바뭉바 투자일기(211218) : 운과 실력을 구분해야지

by 바뭉바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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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요약 : 우왕ㅋ 굳ㅋ

 

 

1. 매매 현황

 

비중 축소 : 태평양물산, S-Oil우

비중 확대 : 더네이쳐홀딩스

신규 편입 : 넥슨지티

 

 

 1) S-Oil우

 

그냥 바다 위 굴양식장 부표 마냥 둥실둥실 한자리에 가만히 떠있다.

정제마진도 8달러 기준 아래로 갔다가, 위로 갔다가 하는 중이다. 향후 전망에 대한 시각은 변하지 않았으나, 코로나가 쉬이 잠잠해지질 않아 보유 기간이 조금 더 늘었다 셈 친다. 다만 계좌에 박혀 있는 얼마 되지 않는 손실값이 거슬린다. 빨간색을 보고 싶은 강박이랄까, 그냥 거슬린다. 

 

예전 주가 움직임을 보면, 상승 도입 전 10개월도 쉬어가는 구간이 있어 급하게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방어 포지션으로 은행/손보/증권 대신 선택한 기업이라, 포지션에 걸맞는 평가를 내려주자. 금요일에 좀 급하게 사고 싶은 게 있어서 조금 줄이긴 했다. 다른데서 줄일데가 더 없더라.

 

 

 2) 아미코젠

실적 발표 후 따분한 움직임을 보여주다가 웬일로 조금 올라와줬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 기업의 주가가 전환사채 리픽싱 하단에 오면 추가 매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실행하는 편이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딱히 올라간다는 근거는 없지만, 짧은 경험에 그 부근에서 진행했을 때 아직까지 손실을 입은 적이 없다.

 

12/29 리픽싱 기준일인데, 이후 뭉개질 때 뭉개지더라도 이 쯤에서는 다시 35000원 언저리로 갖다 놓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흔히 말하는 세력이든, 주포든, 대주주든. 옳게 된 기업이라면 굳이 지분 희석을 냅두겠냐는 생각이다. 뭐 아님 말고.

 

 

 3) 넷게임즈 & 넥슨지티 

 

오늘 넷게임즈 주가 움직임을 보고, 넥슨지티 신규 편입을 결정했다. 말 그대로 거의 상한가 근처 가격에서 매수한건데, 평소 내 타입과 전혀 맞지 않는 매매를 진행했다. 상한가 따라잡기, 추세추종 이런 거 극혐한다. 고수들이야 어련히 다 알아서들 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사기 때문이다.

 

어제 포스팅을 하면서 머릿속에 내용이 정리됐었는데, 오늘 시장에서 합병에 대한 시너지를 인정해주는 시각이 많지 않았나 라고 생각한다. 늘 그렇듯, 다음 주에 주가가 흘러내리면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님 말고"다.

 

이번 합병에서 존속 법인은 넷게임즈고, 넥슨지티는 소멸된다. 합병 비율은 넷게임즈 : 넥슨지티 = 1 : 1.04 이다.

▶ 넥슨지티 1주를 갖고 오면 넷게임즈 1.04주로 바꿀 수 있다.

▶ 넥슨지티 매수단가 ÷ 1.04 = 내가 매수한 넷게임즈 1주 매수단가 라고 보면 된다.

 

오늘 넥슨지티 종가인 22,650원을 예로 들어보자.

 

현재 넷게임즈 주가는 23000원이다. (상한가)

넥슨지티를 22,650원에 산다는 것은 넷게임즈 1주를 22,650 ÷ 1.04 = 21,779 원에 산다는 말이다.

▶ 현재 넷게임즈 주가인 23,000원 대비 1200원을 더 싸게 사는거다.

 

난 고민을 하다 23050원에 넥슨지티 비중을 편입했다.

23050 ÷ 1.04 = 22,163원을 주고 현재 23000원인 넷게임즈 주식을 산 셈인데, 840원 더 싸게 샀다는 말이다.

 

왜 나는 17000원에도 사지 않았던 넷게임즈 주식을 22,163원에 5천원이나 더 주고 추가 편입했는가, 이 매수 판단은 타당한가? 

 

 a) 넷게임즈 상한가 이후 거래량이 늘지 않는다. 파는 사람이 없어 사고 싶어도 못사는 형국이다.

   ▶ 다음 주 월요일은 어찌될 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상한가임에도 불구하고 사고 싶은"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이다.

 b) 넷게임즈를 더 사고 싶어도, 사질 못하니 거래가 되는 넥슨지티를 산다. 

 c) "넥슨게임즈"의 오늘 합산 시총은 약 1.4~5조다.

   ▶ 넥슨게임즈가 펄어비스에 비벼 보는 건 애매하지만, 카카오게임즈(6.7조)/위메이드(5.4조) 보다는 훨씬 게임 개발능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한다. 물론 위메이드는 위믹스 보유가치 때문에 단순히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유망주의 프리미엄을 나는 얼마까지 지불해줄 수 있을까?

 

위 사유로 타당하다고 판단했기에, 감히 "상한가 따라잡기"를 감행했다. 단기로 볼 때 결과적으로는 악수가 될 수 있지만, 중장기로 봤을 때 손실은 제한적인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단기 변동성이 아래로 나온다고 판단되면 보수적으로 얼마든지 손절 할 의향이 있음. 천장팅 형님의 가르침을 한 번 실험해볼 예정.

 

 

 4) 의류 - 태평양물산 & 더네이쳐홀딩스

 

그저 외면 받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비중을 더 줄이지 않기로 했으나, 넥슨지티 사고 싶어서 또 일부 손절처리 했다. 환장의 똥꼬쑈인데, 뭐 어쩌겠냐. 바뭉바식 가치투자를 해야하지 않겠나. 아무쪼록 마음이 편해야 가치투자인 것이다.

 

 

2. 공부 현황

 

이번 주는 저질 몸뚱이를 달래가매 포스팅 하느라 힘들었다. 그래도 지난 주 보다 성과를 냈고, 새로운 시도도 해봤다.

 

음식료 섹터를 한 번 훑어보고 싶은데, 보면서도 좀 뭐랄까 정이 가질 않는다 해야되나.

매크로가 좋아진다는 것은 동의하는데, 아 손내밀기가 싫네. 저 위에 의류애들 두들겨 맞고 있지만, 쟤네들이 더 좋아보이는데. 근데 시장이 음식료를 택한다는데 내가 좋다고 해봐야 뭐하나. 확률이 높아보이는 시장 추종을 할 것인가, 뭐 어찌될진 몰라도 그냥 나 하고 싶은대로 할 것인가. 이것도 시간이 지나야 깨닫는 바가 있겠지.

 

주식 경험 많은 사람들은 좋겠다, 그냥 돈놓고 돈먹기 판 같다.

 

 

3. 그 외 잡생각

 

넷게임즈가 상한가를 치게 된 건 운이 95%다. 뜬금없이 합병 발표를 할 줄 알았나. 그게 또 상한가를 이끌만큼 큰 이슈인 줄 알았나.(알았다면 다른거 다 정리하고 시간 외에서 왕창 샀겠지.)

 

기존 투자한 기업의 상한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a) 올해 4월 웹젠의 전민기적2 출시로 종가가 상한가 근방, 시외에서 상한가를 쳤지만, 소위 말하는 불태우기랍시고 다음날 조정일에 추가 비중을 넣어 결국 본전치기 했다. 

 

 b) 예전 태평양물산과 함께 의류OEM으로 진행한 엠에프엠코리아가 오징어게임 테마로 장중 상한가를 갔다가 내려왔다. 얘는 오늘도 상한가네.

 

오늘 넥슨지티 추가 편입하며 이전 웹젠의 삽질 추억이 떠올랐는데, 웹젠 케이스와는 결이 많이 다르다고 판단하여 불태우기를 시전했다. 행동을 하면서 항상 생각한다, 이 판단이 결과적으로 잘못되었다면 나는 복기할 때 어떻게 심사를 할 것인가. 결과가 좋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적중했다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인가. 

 

결과가 좋지 않다면 그냥 에이 또 주식 초보 오지게 삽질하면서 배웠네 하면 그만인데,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좋다면(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또 건방진 바뭉바 DNA가 스멀스멀 기어올라와서 "나의 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아라 콰아아!!" 할까 우려스럽다. 다행히 오늘 해당 판단을 마치고 바로 음식료를 훑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꾸 올라가는 턱을 당겨 모니터를 응시했더랬다.

 

성공한 주식 투자자들이 앵무새마냥 겸손하라~ 겸손하라~ 하는데 뭣하러 저리 성리학 꼰대들 마냥 겸손을 외칠까 의문이었다. 아니 사람 자기 성격대로 사는거지, 겸손하고 싶으면 그리 살고, 실력 있는데 뽐내고 싶으면 좀 티 좀 내고 살면 어때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완전히 틀렸다.

 

이건 사이버머니가 아니다. 우쭐하다가 자칫 판단이 흐려져 대충 하는 순간 기가 막히게 골로 간다. 몇 번 운이 따를 수야 있겠지만, 언제고 한 번 줘터지면 골로 간다. 이건 게임이 아니다. 겸손하라 라는 말을 조금씩 다르게 해석하겠지만, 적어도 내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주지시켜야 이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을 수 있다. 겸손하라 라는 말의 뜻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데에 반년 정도 걸렸다.

 

하와이 가서 느긋하게 보낼 때 써야 하는 이 피같은 돈을 쉽게 날려보낼 수가 있나. 암, 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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