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줄 요약 : 그냥저냥 평온한 일주일
1. 매매 현황
- 변동사항 없음
1) S-Oil우
4분기 정제마진은 괜찮은 수준에서 유지 중이다. 약 한 달 뒤에 4분기 실적이 나올텐데, 정제마진 사업부가 석유화학/윤활기유 사업부의 실적 저조함을 얼마나 메꿔줄 지가 관건이겠다.
오늘 오후 느즈막에 아래와 같은 양봉이 나왔는데,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어색했다. 배당이 하단을 받쳐주는 주식은 이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 뭐 일단 시작한거니까 같이 가보자고. 권리락일에는 반만 털어주고.
2) 아미코젠
특이사항 없다. 차주 중 사업 진행경과 IR 문의 예정이다.
그나저나, CB 리픽싱 일자가 12/29인데, 3영업일 뿐이네. 어쩔 수 없이 지분희석 되는 걸 앉아서 보고만 있어야 하니, 기분이 좋진 않다.
3) 넷게임즈 & 넥슨지티
지난 주 이 맘 때, 한껏 뽕에 취해 있었는데, 크고 아름다운 장대음봉으로 이번 주를 마무리 했겠다?
진정한 주식 고수라면 월요일 최고점 근방에서 모두 판 다음에, 때를 기다렸다가 시세가 반전되는 최저점에서 촤앗! 하고 낚아채야 하는데, 나는 절정 고수가 아니니 그냥 고이 간직하고 있다.
넷게임즈 신작은 잘 운영되고 있고, 피합병 법인 넥슨지티의 프로젝트D를 조사해봐도 TPS 장르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보유편향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리스크만 눈에 불을 켜고 찾는 중)
결국 시간만 태우면 내가 이기는 게임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에쓰오일 비중이 정리될때까지 그냥 바닥을 박박 기어줬으면 좋겠다.
4) 의류 - 태평양물산 & 더네이쳐홀딩스
그냥 섹터 자체가 쉬는 중이다.
주식 투자에는 3가지 역량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발굴 / 보유 / 매도 능력이다. 보유 능력을 테스트 해보자.
지금 접게 된다면, 스스로 바닥에 지져버린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5) 블리츠웨이
블리츠웨이가 합병 후 신규상장이 되었다. 기존 전망대로 차익 실현 물량으로 인해 약 15% 가량 하락했다.
자 그럼, 지금 매수검토 적기인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마 4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조금 더 리서치를 해봐야 정리가 되겠다. 이전부터 계속 풀리지 않았던 고민, Q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홍콩 팝마트와 비교하기에는 BM이 너무 상이하다는 것. 편의점이랑 쿠팡에서 빼빼로 판다고, 두 업체가 경쟁 구도는 아니지 않나.
아래 피규어들 대부분 Sold Out 이 될 때, 가슴이 두근거릴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공부해보고 필요하면 포스팅 하겠다.
2. 공부 현황
주식투자의 지혜를 늦게 나마 완독을 했다. 지금은 보유의 영역이고, 기업과 동행하며 행적을 살피는 기간이라 해당 내용을 적용하기에는 시기가 잘 맞지 않다. 이러나저러나 기존 보유 기업들의 투자 아이디어가 불투명해지거나, 투자 기간이 종료를 바라보는 시점에 배운 걸 써먹어 보고 복기를 할 수 있는 시점이 오겠다.
3. 그 외 잡생각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올해 잘 했나? 글쎄,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그저 그런 수준이다. 투자 아이디어를 체화하고, 나랑 맞는 옷을 찾는 데 1년을 거의 다 보냈다. 오히려 좋은 수익을 내지 못해 좋은 점도 있다. 적어도 내 수준에 대해 알게 되었고, 투자에서 얼마나 다듬어야 할 게 많은 사람인가에 대해 확인했다. 그러나, 이 태도를 견지하면 그 시기가 조금 늦더라도 여유로운 노년을 보낼 수 있을거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의심이 없다.
2년차 투자 공부는 어떻게 접근할까?
첫째로, 내 캐파를 확인해 가면서 해야겠다. 지금에서야 재밌으니, 또 나중에 도움이 될 것 같으니 하루의 생각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지만 언제고 관심이 식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몰입을 하기 좋은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나보다 열정적이고 투자에 소질이 있는, 그리고 거기 깊게 몰입할 사람들, 앞서 갈 사람들은 다 앞서 가시라. 나는 개인 투자자 무리에서 앞서가는 사람들 중 가장 느린 사람이 되겠다.
둘째로, 책을 계속 읽어야겠다. 결국 기본기이며, 내가 크게 애쓰지 않더라도 돈 잘 벌어다 줄 기업에 자금을 위탁해야 한다. 나이 들며 경험이 쌓이고, 철학과 고집이 형성된다. 금액이 크든 작든, 말랑한 고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속 자극을 줘야 한다. 읽고 자문하고 반문해야 한다. 투자의 결과로 남는 게 늘어난 계좌 잔액 뿐이라면, 그 또한 슬픈 일이다. 가장 중요한 건, 여정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 그래야 언제든 다른 즐거운 여정을 시작할 수 있으니.
나도 언젠가는 산타클로스가 되고 싶다. 투자에 대한 고민이 쌓이고, 압축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산타클로스가 되고 싶다. 재밌고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익한 이야기 보따리를 건네줄 수 있는 그런 산타클로스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말 안듣는 아이들에게 건네줄 이야기 보따리는 없다. 얼마간 몇마디야 해주겠지만서도, 귀가 막혀 있으면 스스로 귓밥부터 파내야겠지. 선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줄 수 있는 산타할배, 꽤 멋지지 않나.
이상, 이번 주 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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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D 재밌다는 말은 많은데 그래픽은 영...그냥저냥 할사람은 할거같은 게임이라 생각히지만, 합병이 매그넘 개발에 시너지가 나기를 기대하고있습니다
답글
콘솔 제외 글로벌리 대전 FPS 장르 이끌어가는 타이틀을 보시면 그래픽과 흥행의 상관관계는 부족하다고 판단됩니다.
결국 싸움하는 재미를 어떻게 제공하느냐가 핵심입니다. 프D가 그걸 해내길 바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