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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일기장에

싸이클에 대한 생각(feat. 테마) - 220806

by 바뭉바 202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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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혼자 생각을 이것저것 하다보면 항상 정리되지 않아 계속 내 메모리 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오늘은 죽이되든 고슬밥이되든 써보고 가자. 빨리 싸서 내보내야 다른 생각 좀 하지.

 

주식시장에서 싸이클은 과연 싸이클이라고 부를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하는가?

소위 말하는 씨클리컬 주식(경기순환주)이라는 것들은 과연 싸이클이라는 특성으로 존재하는가?

 

구글에서 말하는 싸이클의 이미지는 아래와 같다.

음, 광고에 저런 이미지가 뜬다는 것은... 

 

다시 검색해보았다.

그냥 귀찮아서 사인 그래프로 하자

 

우리가 본디 싸이클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주기와 진폭을 가지고 진행하는 것일텐데, 과연 주식시장에서 사이클이라는 것은 씨클리컬이든 어디든 갖다 붙이면 통용될 수 있는걸까.

 

보편적으로 성장주가 씨클리컬 특성을 지닐 때, 주가 y는 y = sin(x) + f(x)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고, 사양산업은 -f(x) 값을 지닐 수 있겠다.  ※ f(x) ≥ 0, 1,2차 함수 정도로 제한하자.

 

다만 저 f(x)가 내재하고 있는 변수가 오만 잡동사니들로 가득찬 f(x1,x2,x3...xn) 것이라면, 과연 y는 sin(x)가 포함되더라도 싸이클로 부를 수 있느냐는 게 요즘 런닝머신을 뛸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요즘은 그냥 씨클리컬이란 달이 차면 기울고, 기울다 보면 또 차는 것 정도로만 생각한다.

 

아직까지 살아남은 증권맨들의 한국시장 이야기를 지난 2년 간 유튜브로 많이 들었는데, 과연 그 공식이 유효한가에 대해서 의문을 품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답을 내렸다. 

 

아래는 포스코홀딩스 주가(파란색)와 PBR, 영업이익 추이다.

영업이익은 PBR과 동행했나? 아니다. 왜 동행하지 못했을까? 

 

아래는 S-Oil. 왜 동행하지 못했을까?

 

아래는 삼성전자. 사이클인가?

 

아래는 한국조선해양.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할 수 있을까?

 

결국 씨클리컬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경기순환, 업황에 따라 그 주가가 움직인다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경기는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도 하고, 그 반대로 되기도 하니까. 그냥 그게 끝이다.

 

주기도, 진폭도 모두 다르다. 사람 수만큼 TP 종류가 산출된다. 과거 고점이 어느 정도인데, 지금은 이 정도되니까 얼마를 주자. 지금은 그때보다 업황이 이 정도라고 생각되므로 이만큼 주자.

 

 

현 시점, 2022년 8월 06일(토) 주식 레벨 6인 내 결론은 이렇다. 

 

1. 씨클리컬은 하방을 노리고 가는 것이지, 상방을 노리고 가는 것이 아니다. 상방은 알 수가 없다. 업황마다 여러 지표가 있겠지만, 가장 빠른 지표는 주가이다. 그래서 투심이 과하게 몰렸다 싶으면 그냥 적당히 분할로 나오는 것이다.

 

2. 코딱지만한 우리나라 시장만 해도 끊임없이 새로운 기업들이 유입되고 퇴출된다. 각 섹터/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항시 변하는데, 과거에는 그랬으니 이번에도 이런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라는 주장은 그간 발생한 변수들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속편한 사고방식이 아닐까. 그래서 기업과 그것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판단을 더욱 더 신중히 해야 된다.

 → 최근 정리한 씨클리컬 중 하나인 에스오일에 대해서는 별도 포스팅을 하겠다.

 

3. 흔히 일부 섹터 중 원재료가가 피크를 치고 내려가는 국면에서 일부 기간 래깅 후(재고소진이 됐든 뭐가 됐든), 매출액이 일정 부분 유지된다면, 매출원가가 줄어들며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으니 주가 또한 그에 부응한다는 논리가 있다.

파란색까지는 동의하는데, 뒤의 빨간색은 단정짓기에는 너무 낙관적인 시각 아닐까.

 

시장이 그때 그 기업의 주가, 그 기업을 포함하는 섹터의 시총을 올려놨기 때문인데, 그 원인이 단순히 위와 같은 EPS의 논리로만 말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하지 않을까. 멀티플에 대한 해석도 같이 나오고 그게 타당한 지 검증해야 하는 게 아닐까.

 

4. 멀티플에 대한 비중이 씨클리컬과 테마 얼마 정도였는지는 어설프게나마 진단 내릴 수 있을까? 만약 테마였다면, 이미 써먹은 테마는 다시 또 써먹을 수 있을까?

 

5. 과거에는 이랬고, 저랬고는 큰 의미가 없다. 과거의 철강/조선, 차화정, 전차는 그냥 그때 올라야 한다 해서, 오르고 싶어서, 올랐을 수 있다. 급하게 오르다가 천천히 내릴지, 천천히 오르는 듯 했다가 지지부진하게 시간이 흘러 다시 업황 하락으로 인해 다시 식을지는 지나가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좀 적어놨으니, 이제 좀 덜 생각나겠지. 시원하게 싸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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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메카인 2022.08.14 19:35 신고

    싸이클이니... 겨울이 온다느니... 결국 시장과 개별산업이 맞물려서 악상황일때 하방이 제한적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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