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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발행된 조선업 리포트다. 현재 조선업은 대차게 제 덩치를 찾고 있다. 조선업 전체라고 말하기엔 그렇고, 엄밀히 말하면 현대미포조선이 대차게 부흥하고 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시가총액 대비 영업이익이 더 잘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조선사라고 해야겠다.
아래는 주요 운임지표 및 중고선가, 신조가, 수주잔고를 나타낸다.
※ 운임지표에 대해서는 종목공부 → 조선 카테고리에서 별도 포스팅으로 다루겠다.
리포트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현 주가 급등 국면에서 조선 4사의 2011~2020년 평균 PBR은 1 미만인 0.9으로 현 PBR은 부담스럽다.
2. 2011~2014년 평균 PBR은 1.2배 수준이었으나, 당시 해양플랜트 모멘텀으로 정당화 됐음.(물론 이후엔 박살남)
3. 2005~2007년 상선 싸이클의 경우 신조선가가 현재 대비 약 25% 이상 높았었고, 연간 발주량은 두 배 이상이었음. 당시 조선 4개사 평균 PBR 값은 2005 : 2.1, 2006 : 2.4, 2007 : 4.8 수준임.
▶ 이 싸이클을 코로나의 반사작용으로 인한 Micro Cycle로 볼 것인가, Macro Cycle로 볼 것인가?
사실상, 애널리스트 직업 특성상 70% 확신이 있어도, 30%의 불확실성이 있다면 강하게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 왜냐면 틀렸을 때 쪽팔리니까. 커버하는 종목 및 산업 리포트의 90%가 "Overweight(비중확대)", "Buy(사세요)" 이지만 이건 뭐 틀려도 그만이다. 왜? 다른 애널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응, 아니면 말고 ㅈㅅ, ㅎㅎ" 시전하면 된다.
그런데 업황에 대한 시각을 두고 A에 가깝냐, B에 가깝냐를 두고 선택해야 하는 이지선다에서는 아무래도 말을 아끼게 된다. 했다가 틀리면? 이건 "ㅈㅅ! ㅎㅎ..." 로 봐주기 힘들지. 시장을 보는 판단력에 대해 평가를 받게 되니 보수적일 수 밖에. 그러니 이렇게 말하면 혼날 일이 없다. 적어도 대중들에게는.
"A 일수도 있고, B 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 중간이나 양끝단을 벗어나는 C 일수도 있다."
음, 매우 그럴 듯하다.
주식 공부 1년 미만인 바뭉바의 시각으로 보자면, 지금은 Micro ~ Macro 에서 Macro Cycle에 더 가깝다고 본다. 2005~2007년 중국 부흥으로 많은 원자재가 중국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유가 발랄하게 움직였던 그때가 더 가깝지 않을까?
1) 그 땐 중국이었다면, 지금은 미국으로 대응한다.(인프라 투자)
2) 중국의 벌크/컨테이너선 약진으로 그때만큼의 해자를 갖추진 못하지만, 중국/일본 양국에 비해 한국 조선의 위상은 오히려 더 견고해졌다고 봐야되겠다. 아무래도 노동집약산업이다 보니 중국에서 인건비로 후려치기 시전하며 선가를 많이 두드려 패며 가격 경쟁 우위를 가져갔지만, 선주 입장에서는 3년 쓰고 바꾸는 스마트폰도 아니고 20년을 사용해야 되는데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조금 더 가져가고 싶겠지. 일본은 인건비가 비싸니까 논외로 두자.
결국, 중국(가격 우위) vs 한국(품질 우위) 구도인데,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느냐가 되겠다.
난 대한민국 손을 들어주고 싶은 게, 향후 중국의 인건비 상승률이 우리나라 보다 높을 것이라 생각하고, Lead Time이 긴 조선업 특성 상 중국 애들이 우리나라 애들보다 열위에 있다고 본다. 좀 거창하지만 민족성 측면이랄까.
공장을 짓고, 장비를 들여서 사람이 개입할 여지가 적은 산업은 중국이 우위에 있을 수 있다.(LCD)
Lead Time이 길다는 것은 시스템 포함 사람이 개입할 여지가 많다는건데, 이 부분에서는 대한민국이 우위에 있다고 본다.(반도체, 조선/건설업)
뭐 다들 회사 다니면서 같이 일하는 양반들 중에 별별 폐급들이 많겠지만, 그래봤자 우리나라다. 중국 애들은 다르다. 대륙의 자존심을 무시하면 안된다. 시진핑 형아가 조선소장으로 있지 않는 이상, 배 하나 짓는데 오만 일들이 발생하고 누구 잘못이냐가 필연적으로 뒤따르는데, 이 때 중국 애들은 협의를 빙자한 입씨름 좀 하다가 분위기 격해지면 맨홀 뚜껑 들어서 찍어버리시는거지.
갑자기 이야기가 의식의 흐름으로 가버렸는데, 이건 별도 포스팅을 해야겠다. (키워드 : 축구 국대, 소림축구, 팀워크)
아무튼, L/T가 긴 산업에 대한 우위가 있다는 점.
정리하자면, 2005~2007년 매크로 싸이클에 더 가까울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중국의 산업부흥 → 미국의 인프라 투자로 대응
2) 벌크/컨테이너선 위주의 발주량이 늘어날 것(중고선가 지수가 계속 올라가서 신조가 근방을 건드림)
3) 상기 2)번에서 중국도 수혜를 보겠으나, 한국이 품질우위로 탑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Made in China 철강 쓰실거에요?)
4) 미국 통화공급량 M2 증가분을 볼 때, 현재의 신조가가 예전의 호황 신조가 낮을 이유가 딱히 없다는 점
중국이라는 벌크/컨테이너선 강력한 경쟁자가 있기로서니, 예전 2007년 전성기 평균 시총의 반틈 정도는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난 아직도 모르겠다. 원자재 가격이 뛰는만큼 이를 얼마나 선가에 잘 반영할 수 있을 지...
▶ 이 생각만 3개월 정도 한 것 같은데, 그 때라도 미포조선 샀으면... 아이고 배야 배 아파서 더는 못쓰겠다.
※ 본 레포트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consensus.hankyung.com/apps.analysis/analysis.downpdf?report_idx=587892
10년이 넘게 지났을 때, 운임지수 오르고 → 중고선가 꿈틀거리기 시작하면 그때는 바로!!!
아는 게 없었는데 아쉬워해봤자 뭐하나, 확신이 있었으면 샀겠지. 계속 사례 공부하면서 실력을 쌓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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