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주간 동향 - 210509

어쩌다 보니 석유화학 주간동향을 매번 여기다가 올리게 됐는데, 아무리 남이 갖다주는 데이터로 정리를 한들, 보유 종목이 있으니 수월한 일은 아니다. 오늘은 리포트가 빨리 접수되서 다행이다. 저녁엔 좀 쉬자.

 

 

본 포스팅은 제가 가지고 있는 종목, 관심 있는 종목을 우선 순위로 작성합니다. 어떤 화학데이터가 유의미하게 나왔더라도, 모르는 부분에 대해 아는 척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1. BPA 가격이 11주 상승했습니다. 관련 종목은 금호석유, 국도화학, 삼양홀딩스 입니다.

 

 1) 금호석유 1분기 실적은 슈퍼 어닝서프라이즈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보통주/우선주 괴리율이 50% 이상이라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어 운좋게 이번 주 수익을 많이 봤지만, 보통주는 급등하다가 다시 금요일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과에 끼워맞추기식 해석이 많은 거 같아서 함부로 언급 못하겠습니다.

 

 2) 국도화학은 신고점 90,300원을 찍은 후 약 10% 가량 하락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많이 나왔으며 별도 개별 이슈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화학섹터 키 세우기에서 밀린 듯한 모습이랄까. 

에폭시 가격은 3월 대비 4월 16.3% 증가했습니다.  ※ 아래 링크 참조 

vamva.tistory.com/63

5월 11일에 5/1~10 에폭시 수출입통계치에서 에폭시 수출가격 확인 가능합니다. 화요일에 별도 포스팅 진행하겠습니다. 일단 제 매도 전략은 신고점 90,300원에서 15% 하락을 뚫어버리는 신호가 나오면 차익실현 후 다른 화학주로 갈아탈겁니다. 근데 1분기 실적으로 단순 유추했을 때, 연간 800억 당기순이익이 나오는데, 현 시총 기준 12MF PER 값이 6 내외로 여전히 가격에서 이점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PER 값이 전부는 아닙니다. 시장에서 피크아웃 달성 후 주가가 흐르기 시작하면 PER는 더 낮아질테고 그땐 싸다고 해봤자 시장에서 다음분기, 다다음분기 실적이 유효하지 않다 판단되면 매수세가 없기 때문에 "매우 싼 가격인데, 왜 주가가 안오르지?" 하는 경험 밖에 남을 수 없겠습니다. 저는 3분기까지는 모르겠고, 2분기 실적은 당연히 더 좋게 나오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에폭시 스프레드 상승분이 반영된 건 3월부터니까요.

 

 3) 삼양홀딩스는 BPA 가격이 하늘을 뚫고 올라가는 와중에도 대차잔고 이슈 때문에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못하는 상태입니다. 키움증권 추정 실적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12MF PER는 4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에 삼양홀딩스 실적이 발표될텐데 그 때 진짜가 무엇인 지, 어느 방향으로든 판가름 날 수 있을거라 봅니다. 금호석유도 실제 실적이 발표되고 움직였으니까요.

 

 

2. ECH 는 2주 연속 상승 후 5% 하락입니다. 관련 종목은 롯데정밀화학입니다.

 

이미 1분기 잠정실적이 나왔고, 실적 이슈로는 단기간 상승할만한 건덕지가 다른 화학주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다만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중장기 이슈로 여전히 실적 상향을 바라볼만한 메셀로스 및 그린소재 증설 계획은 하방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이슈입니다.

 

ECH 가격이 폭등할 때, 올라타서 평단가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좋은 주식이나, 좋은 가격에 사지 못해 저는 손실중입니다.

 

 

3. 금호석유 NB Latex는 여전히 호황입니다.

글로벌 점유율 30~35%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여전히 가격은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페놀유도체 사업부(BPA, 에폭시 레진)는 시장에서 크게 관심받지 못했다가, 실적 터지며 관심 받은 사업부라면, 실제 대장은 NB Latex 합성고무 사업부입니다.

키움증권과 하나금투의 목표주가 60만원의 논리는 여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SG의 G가 개선될 수 있다면, 다른 NB Latex 회사와 비슷한 밸류를 책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박철완 상무가 쏘아올린 공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4. 하나금투의 이번 주 Long Only 비중은 아래와 같습니다.

 - 금호석유(30%) + 롯데케미칼(25%) + S-Oil(25%) + 효성티앤씨(10%) + 효성화학(10%)

 

무엇을 매수할거냐는 본인의 논리와 기준을 갖고 키재고 줄세우기인데, 효성은 룸이 얼마나 남았는지, 더 올라갈 지 모르겠습니다. 감도 안잡히고, 효성화학 17만원에 매수했다가 장 빠질때 홀랑 팔아버려서 상대적 박탈감만 느끼는 와중에 끝도 없이 올라가 버렸습니다. 저는 업황이 좋을 때는 단순 Forward PER 만 갖고 계산합니다. 조만간 보유 화학주 중 S-Oil과 롯데케미칼 매수 검토를 해봐야겠습니다. 

 

 

다음 한 주도 보유 종목 뻘겋게 물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