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는 일기장에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삭제

by 바뭉바 2021. 5. 12.
반응형

지난 4월 29일 게임 하나 출시됐다.

 

그 이름하여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Summoners War : Lost Centuria.

 

 

 

 

우리나라 중견기업(게임 출시일엔 시총 2조 이상으로 대기업이었던) 게임사 컴투스의 매출을 책임질 대작 되시겠다. 오픈 3일차까지 매출 50억을 달성하며 모멘터이 아닌 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나 싶었으나, 아쉽게도 오픈 14일차인 오늘 확인해보니 대부분 국가에서 우하향의 모습을 보여준다.

※ 하지만 오늘 코스피 코스닥 와장창 부서지는 와중에 컴투스랑 게임빌은 상승함.

 

 

좋은 가격에 사지 못해 큰 수익은 내지 못했지만, 일부 수익은 냈으니 스타터팩 정도는 사주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펭귄 기사 좋다. 스킬도 아주 평화적인 자리 바꾸기 + 방어 2단계 상승

 

 

게임 자체는 재밌는 편이다. 시간도 잘 가고, 적당히 머리 쓰면서 타이밍 맞춰 카운터 날리는 재미도 있다. 전투 도중 실시간으로 조롱을 하거나, 경의를 표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설 카드도 많이 주더라, 나름 혜자 게임이다. 

 

아쉬운 걸 몇 가지 적어보겟다.

 

1) 비즈니스 모델이 애매하다. 다른 말로 하면 과금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

 

소환수들을 조금 더 어렵게 제공하더라도, 성장은 막히지 않게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전설 등급의 카드는 현질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등급을 올리기 어렵다. 브롤스타즈의 성장 BM모델을 적용했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캐릭터를 포함한 스킬 부분 성장도 부족하다. 캐릭터나 스킬의 성능이 "좋음" 보다는 "다양성"에 초점을 두고, 성능은 박스 까면 공평한 확률 밴드 내에서 나오는 재화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좋을텐데, 유저의 재화 선택 폭을 축소 시켜놨다. 영웅급, 전설급 스킬은 한 번 얻으면 끝이다. 짱짱 성능으로 계속 우려 먹기 가능하다. 그냥 성능의 밸런스를 맞추고, 셋 다 나올 확률을 동등하게 맞추는 게 좋았을거다. 스킬에도 과금 적용하고 싶으면 스킬 레벨업 재화 시스템 구축하면 되고.

 

성장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나 비용이 들더라도, 일부 재화시스템은 "확정적"인 요소가 있었으면 하는데 그런게 없다. 

(중복 스킬 나와서 뭔 에메랄드 비슷한걸로 교체해주는 데 눈물 나더라.)

 

BM모델은 컴플리트 가챠, 시즌 패스 등 여러가지를 비교해놓고 상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데, 그건 다음 시간에 할 생각나면 써보기로 하자.

 

 

2) 캐릭터에 애착을 가질만한 게 없다. 차라리 원작IP 서머너즈워 천공의섬 마냥 전부 2~3등신 캐릭터로 만들어놨으면 좋았을 것 같다. 

 

캐릭터 대부분이 사실적인 비율의 캐릭터로 구성됐다. 사실적인 개성(과한 분장, 압도적인 근육, 근엄함 등)에는 거부감이 느껴지는 법. 귀여움의 소중함을 까먹은 것 같다. 귀여움을 담당하는 애들도 있는데, 뭔가 귀여울려고 애쓴 느낌이다. 어때 나 귀엽지?

 

 

귀여움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망각한건가.

 

 

리그오브레전드 티모를 보라. 저 사악한 귀여움을.

 

꿀잼 티모. 호하하하.

 

 

 

3) 캐쥬얼 대전게임 치고 숙제가 은근히 많다.

 

게임을 삭제한 가장 큰 이유다. 매몰 비용이 얼마간 있어서 삭제에 저항이 있었지만 숙제 때문에 삭제했다.

 

하루에 보상을 온전히 얻기 위해 최소 1시간 이상은 써야 한다.

이것도 대전모드 이겼을 때 이야기고, 지면 보상 얻는 데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퇴근 후 피곤해 죽겠구만 집안일, 주식공부에 이제 운동까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데, 가볍게 접속하기가 쉽지 않다.

 

하루에 시간이 지나면서 채워지는 360개 명예토큰 꼬박꼬박 챙겨야해, 임무도 채워야해, 마법의 가루도 채워야되고, 이틀에 한 번 꼴로 출몰하는 10명 가량의 지명수배자들도 잡아줘야 되고...

 

 

 

게임이 주는 기쁨과 재미보다 피곤함과 아쉬움이 커서 삭제한다. 이런 거 보면 참, 나름 잘나가는 기업이라도 유저의 니즈를 온전히 잡지 못하는 거 보면 아쉽다. 이스포츠를 지향하는 본 게임의 핵심인 대전의 완성도가 높고 잘 만들어졌어도, 주변 것들이 발목을 잡으면 의미가 없다. 장점을 살려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네. 

 

 

결론 : 잘 만들뻔 했으나, 그렇지 못한 게임.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되시겠다.

 

※ 생각해보건데, 캐릭터 디자인이야 건들기 힘드니 그렇다 치고, 재화 및 임무 시스템은 손보면 좋은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컴투스 주담은 궁금하면 문의해보시라. 물론 상담료는 좀 내셔야 하고.

 

 

반응형

댓글0